

같은 ‘발목 통증’이라도 배경은 하나가 아닙니다. 통증이 복사뼈의 바깥쪽인지 안쪽인지, 발목 뒤쪽인지 앞쪽·관절 깊숙한 곳인지, 그리고 다친 뒤에 시작됐는지 서서히 생겼는지에 따라 살펴보는 방향이 달라집니다.
발목 통증, 복사뼈를 기준으로 아픈 자리부터 나눠 봅니다
첫 갈림길은 아픈 자리가 복사뼈를 기준으로 어디에 있는가입니다. 발목 바깥쪽에 튀어나온 뼈(바깥 복사뼈)는 종아리뼈의 끝이고, 안쪽에 튀어나온 뼈(안쪽 복사뼈)는 정강이뼈의 끝입니다. 두 복사뼈 둘레로 인대와 힘줄, 신경이 지나가므로 바깥 복사뼈 주변, 안쪽 복사뼈 주변, 발뒤꿈치 위 힘줄이 있는 뒤쪽, 발목 앞쪽이나 관절 깊숙한 곳 가운데 어디가 아픈지에 따라 먼저 떠올리는 원인이 다릅니다. 이 글은 복사뼈 높이의 발목 관절 둘레를 다룹니다. 통증이 발뒤꿈치 바닥이나 발 아치, 발가락 쪽 앞꿈치에 있다면 발바닥 통증 허브의 갈래가 더 가깝습니다.
두 번째로 함께 보는 것은 다친 뒤인지, 서서히인지입니다. 접질리거나 부딪히거나 헛디딘 직후 시작된 통증이라면 뼈·인대·힘줄이 다쳤는지를 먼저 보고, 뚜렷한 계기 없이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생긴 통증이라면 오래 쓰이며 달라진 힘줄·신경·관절 쪽을 함께 봅니다. 다만 다친 일이 없어도 뼈 문제일 수 있습니다. 운동량을 갑자기 늘린 뒤나 골다공증이 있는 분에게 뼈 한 지점을 누를 때 아프고 딛을수록 심해진다면 반복되는 부하로 뼈에 금이 가는 피로골절을 함께 봅니다. 피로골절은 초기 촬영에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붓기가 있는지, 붉고 뜨거운지, 아픈 발로 체중을 실을 수 있는지를 같이 봅니다.
다친 뒤라면 어느 갈래에 해당하든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골절입니다. 바깥 또는 안쪽 복사뼈의 끝, 또는 끝에서 위로 손가락 네 개 폭(약 6cm) 정도까지의 뒤쪽 모서리를 누를 때 아픈 경우, 발 바깥쪽 날 중간쯤 튀어나온 뼈(다섯째 발허리뼈 기저부)나 안쪽 복사뼈 앞 아래쪽에 튀어나온 뼈(주상골)를 누를 때 아픈 경우, 다친 직후에도 병원에 와서도 네 걸음을 스스로 딛지 못하는 경우에는 촬영으로 골절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흔히 ‘오타와 발목 규칙’으로 불립니다). 해당하지 않는다고 촬영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며, 검사 여부는 진료에서 정합니다. 통증이 참을 만하다는 것만으로 골절이 아니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이 기준은 눌렀을 때의 통증과 딛는 능력에 기대므로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당뇨 등으로 발 감각이 둔한 분은 눌러도 아프지 않을 수 있어 이 기준으로 안심할 수 없으며, 다친 뒤 붓기가 있으면 체중을 싣지 말고 그날 촬영으로 확인합니다. 술을 마신 상태이거나 다른 곳을 크게 다친 경우, 다친 지 여러 날이 지난 경우에도 이 기준으로 골절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소아·청소년은 성장판을 따로 고려하므로 이 기준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성장기 아이가 다친 뒤 복사뼈 끝이나 그 위쪽 뼈를 누를 때 아프거나, 딛지 못하거나 절뚝거리거나, 붓기가 뚜렷하면 며칠 지켜보지 말고 그날 촬영으로 확인합니다.
다만 여러 가지가 겹쳐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한 번의 염좌로 인대와 힘줄, 관절 속 연골이 함께 다치기도 합니다. 아래 네 갈래는 구분의 출발점일 뿐, 하나를 골라 확정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또 발목이 붉고 뜨겁게 부었다면 아픈 위치와 무관하게 네 번째 갈래 끝에서 따로 살펴봅니다.
바깥쪽 복사뼈 주변이 아프다면
다친 뒤라면,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집히듯 접질린 뒤 바깥 복사뼈 앞·아래가 붓고 멍이 들었는지를 봅니다. 바깥쪽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진 발목 염좌가 먼저 거론되는 자리입니다. 한 번 크게 삔 뒤로 평지는 괜찮은데 울퉁불퉁한 길이나 계단에서 발목이 꺾일 것 같고 자꾸 헛디딘다면, 인대가 느슨하게 남거나 발목의 위치 감각이 둔해진 발목 불안정증 쪽을 함께 살펴봅니다.
다친 일 없이 서서히 생긴 바깥쪽 통증이라면 결이 다릅니다. 종아리 바깥쪽에서 내려와 바깥 복사뼈 뒤를 돌아 발로 이어지는 힘줄(비골건)에 염증이나 찢어짐이 생기면, 복사뼈 뒤를 따라 붓고 아프며 발을 바깥쪽으로 틀 때 심해질 수 있습니다. 복사뼈 뒤에서 무언가 튕기거나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면 힘줄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경우도 함께 봅니다. 비골건 손상은 염좌와 함께 생기기도 해서, 염좌로만 여겨 지나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발이 안쪽으로 꺾이며 접질린 뒤 시작됨
- 바깥 복사뼈 앞·아래가 붓고 멍이 듦
- 울퉁불퉁한 길에서 헛디디는 느낌이 반복됨
- 서서히 생겼다면 바깥 복사뼈 뒤를 따라 아프고 발을 바깥으로 틀 때 심해짐
이 갈래에서 ‘삔 것’으로 넘기기 쉬운 손상이 있습니다. 먼저 앞서 짚은 골절입니다. 특히 발 바깥쪽 날의 튀어나온 뼈(다섯째 발허리뼈 기저부)는 발목과 같은 방식으로 접질릴 때 함께 다치기 쉬운 자리입니다. 다친 뒤 발등 한가운데가 아프거나 발바닥 가운데에 멍이 든다면 발목 염좌가 아니라 발 가운데 관절(리스프랑 관절)의 손상일 수 있어 그날 확인합니다. 또 발이 바깥쪽으로 비틀리며 다친 뒤 복사뼈보다 위쪽, 정강이 아래에서 두 뼈(정강이뼈·종아리뼈) 사이 앞쪽이 아프고 붓기가 위로 올라와 있다면 두 뼈를 묶어 주는 인대가 다친 인대결합 손상일 수 있습니다. 흔한 발목 염좌와 확인 방법이 다르고 회복 경과도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반 염좌처럼 지켜보지 않고 따로 확인합니다.
크게 접질린 뒤 발등과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힘이 약해지거나 발등이 저리다면 무릎 아래 바깥쪽을 지나는 신경(비골신경)이 함께 늘어난 경우일 수 있어 미루지 않고 확인합니다. 이런 힘 빠짐은 발목이 아니라 허리에서 온 신경 문제로 생기기도 하며, 양쪽 다리 힘 빠짐이나 대소변 이상이 함께 있다면 아래 응급 기준에 해당합니다. 다친 뒤 며칠이 지나도 붓기·통증이 줄지 않거나, 심하게 붓고 멍이 들어 체중을 싣기 힘들다면 골절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도 진료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겉의 붓기가 빠진 뒤에도 몇 주에 걸쳐 관절 깊은 곳의 통증과 붓기가 되풀이된다면 인대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 네 번째 갈래에서 다시 살펴봅니다.
이 갈래를 볼 때 따로 챙길 분들이 있습니다. 성장기 아이가 다친 뒤 복사뼈 끝이나 그 위쪽 뼈를 누를 때 아프거나, 딛지 못하거나 절뚝거리거나, 붓기가 뚜렷하면 염좌로 여겨 며칠 지켜보지 말고 그날 촬영으로 확인합니다. 당뇨 등으로 발 감각이 둔한 분은 눌러도 아프지 않을 수 있어 ‘안 아프니 삔 것’으로 볼 수 없으며, 다친 뒤 붓기가 있으면 체중을 싣지 말고 그날 촬영으로 확인합니다.

안쪽 복사뼈 주변이 아프다면
다친 일 없이 안쪽 복사뼈 뒤·아래를 따라 발 안쪽 아치 쪽으로 서서히 붓고 아프다면, 종아리 안쪽 깊은 곳에서 내려와 안쪽 복사뼈 뒤를 돌아 아치를 받치는 힘줄(후경골건)의 기능이 떨어진 후경골건 기능장애를 함께 봅니다. 이 힘줄이 약해지면 한쪽 아치가 예전보다 내려앉고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기울어 보일 수 있으며, 성인이 되어 생기는 평발의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양쪽이 비슷했던 평발(편평족)과 달리 어른이 되어 한쪽만 달라지기 시작했는지가 참고가 되고, 진행 정도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므로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안쪽 복사뼈 뒤·아래를 누르거나 두드리면 발바닥 쪽으로 찌릿하게 뻗는다면 그 자리의 좁은 통로를 지나는 신경이 눌리는 족근관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복사뼈 둘레보다 발바닥 전체의 화끈거림·저림이 주된 증상이라면 발바닥 통증 허브의 ‘화끈거리고 저린 느낌’ 갈래가 더 가깝습니다.
- 안쪽 복사뼈 뒤·아래를 따라 아치 쪽으로 서서히 아프고 부음
- 한쪽 발 아치가 예전보다 내려앉아 보임
- 아픈 쪽 발로 한 발 뒤꿈치 들기가 힘들어짐
- 안쪽 복사뼈 뒤·아래를 두드리면 발바닥 쪽으로 찌릿함
다친 뒤라면 이 갈래에서도 앞서 짚은 골절을 먼저 봅니다. 안쪽 복사뼈의 끝이나 그 위 뒤쪽 모서리, 그리고 그 앞 아래쪽의 튀어나온 뼈(주상골)를 누를 때 아프다면 촬영으로 확인합니다. 또 발이 바깥쪽으로 꺾이거나 비틀리며 다친 경우에는 안쪽 인대와 함께 바깥쪽 종아리뼈나 두 뼈 사이 인대결합이 함께 다치기도 합니다. 이때 종아리뼈 골절이 발목에서 떨어진 무릎 아래쪽에 생기는 경우도 있어, 안쪽만 아픈 것 같아도 종아리 위쪽까지 아픈 곳이 있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한편 통증이 안쪽 복사뼈 둘레보다 발 아치 한가운데나 발뒤꿈치 바닥에 더 뚜렷하다면 앞서 안내한 발바닥 통증 허브의 갈래가 더 가깝습니다.
발목 뒤쪽, 발뒤꿈치 위가 아프다면
서서히 생긴 통증으로, 발뒤꿈치 뼈 위로 이어지는 굵은 힘줄(아킬레스건)이 아프고 아침 첫걸음이나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뻣뻣하다면 아킬레스건염일 수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할 때 아프다가 몸이 풀리면 덜하고, 운동이 끝난 뒤 다시 심해지는 흐름을 보이기도 합니다. 힘줄 중간이 도톰하게 두꺼워져 만져지는 경우도 있고, 힘줄이 뒤꿈치 뼈에 붙는 자리나 신발 뒤축이 닿는 자리가 붓고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힘줄보다 발목 뒤쪽 깊은 곳이 아프고 발끝으로 서거나 발등을 끝까지 펼 때(발레·축구 등) 끼이듯 심해진다면, 발목 뒤쪽 뼈와 연부조직이 부딪히는 후방 충돌을 함께 봅니다. 또 양쪽 발뒤꿈치 힘줄이 함께 아프고, 허리가 아침마다 30분 넘게 뻣뻣하거나 눈 충혈이 반복된다면 척추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따로 확인합니다. 발뒤꿈치 바닥의 통증은 발바닥 통증 허브에서 다룹니다.
- 뒤꿈치 뼈 위 힘줄이 아프고 아침 첫걸음이 뻣뻣함
- 운동 초반에 아프다가 풀린 뒤 끝나고 다시 심해짐
- 힘줄 한 부분이 도톰하게 만져짐
- 발끝으로 서거나 발등을 펼 때 발목 뒤 깊은 곳이 끼이듯 아픔
다친 뒤라면 이 갈래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것은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입니다. 뛰거나 점프하거나 계단을 오르다 ‘툭’ 하는 소리나 누가 뒤꿈치를 걷어찬 듯한 느낌이 든 뒤 아픈 쪽 발끝으로 서지 못한다면 파열을 먼저 확인합니다. 종아리의 다른 근육으로 발을 밀 수 있어 평지를 걸을 수 있어도 파열일 수 있고, 통증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경우도 있어 ‘삐끗했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는 지켜보지 않고 그날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 퀴놀론 계열 항생제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중이거나 복용한 뒤 힘줄 통증이 생겼다면 힘줄이 약해져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약을 스스로 끊기보다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발목 뒤쪽 통증과 함께 한쪽 종아리가 붓고 단단해졌거나, 다친 뒤·깁스 속에서 통증이 다친 정도보다 훨씬 심하다면 힘줄 문제가 아닐 수 있어 아래의 그날 진료·응급 기준을 먼저 확인합니다. 응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종아리 통증은 종아리 통증 허브에서 원인별로 나눠 봅니다.

발목 앞쪽이나 관절 깊숙한 곳이 아프다면
서서히 생긴 통증으로, 쪼그려 앉거나 계단·내리막을 내려갈 때처럼 발등을 정강이 쪽으로 당기는 자세에서 발목 앞이 끼이듯 아프다면 발목 앞쪽 뼈 끝에 돌기가 자라거나 연부조직이 두꺼워져 부딪히는 전방 충돌을 함께 봅니다. 반복된 염좌나 운동 뒤에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침에 뻣뻣하고 오래 걸은 뒤 붓고, 발목을 움직이는 범위가 점점 줄어든다면 발목 관절염을 함께 확인합니다. 발목 관절염은 무릎이나 고관절에 비해 드물고, 예전 골절이나 반복된 염좌 뒤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친 뒤라면 이 갈래에서 특히 놓치기 쉬운 것이 거골 골연골 병변입니다. 발목 관절 속 뼈(거골) 표면의 연골과 그 아래 뼈가 다친 상태로, 염좌 때 함께 생기기도 합니다. 염좌 뒤 몇 주가 지나 겉의 붓기와 멍은 빠졌는데도 관절 깊은 곳이 아프고, 걸은 뒤 붓기가 되풀이되며, 걷다가 무언가 걸리거나 잠기는 느낌이 있다면 인대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처음 촬영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 경과에 따라 추가 영상 검사를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발목 앞이 끼이듯 아픔
- 염좌 뒤 겉의 붓기가 빠진 뒤에도 관절 깊은 곳 통증과 붓기가 되풀이됨
- 걷다가 걸리거나 잠기는 느낌
- 아침에 뻣뻣하고 발목을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듦
관절 깊숙한 곳의 문제 가운데 발목이 붉고 뜨겁게 부어 오르는 경우는 따로 봅니다. 다친 일 없이, 혹은 가벼운 접질림 뒤 하루 이틀 사이에 발목이 붉고 뜨겁게 부으며 딛기 어려울 만큼 아프다면 관절에 세균이 들어간 화농성 관절염과 통풍 같은 결정 관절염을 함께 봅니다. 두 가지는 겉모습만으로 구분할 수 없고, 화농성 관절염은 열이 없어도 생길 수 있어 발열 여부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특히 당뇨가 있거나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를 복용 중이거나 투석 중인 분, 발목 인공관절이 있는 분, 최근 발목에 주사·시술·수술을 받은 분은 열이나 염증 반응이 약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풍을 앓은 적이 있어도 이번에도 통풍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필요하면 관절액 검사로 확인합니다. 화농성 관절염은 관절이 빠르게 손상될 수 있어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관절보다 피부 쪽으로 붉은 기운이 번지며 붓고 열감이 있다면 피부 아래 조직의 감염(봉와직염)도 함께 봅니다.
당뇨로 발 감각이 둔해진 분에게서 발목 관절 쪽이 붓고 뜨겁고 붉어졌는데 통증은 적거나 거의 없다면 샤르콧 관절병증(신경병증성 관절병증)일 수 있어, 아프지 않다고 지켜보지 말고 체중을 싣지 않은 상태로 바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발바닥 통증 허브에서 다룹니다.
발목 자체보다 몸 전체나 다른 부위에서 온 원인도 있습니다. 양쪽 발목이 함께 붓고 누르면 자국이 남는다면 심장·신장·간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일부 혈압약 등)과 관련된 부종일 수 있고, 여기에 숨이 차거나 누우면 숨쉬기 힘든 증상이 함께 있다면 그날 진료를 받는 편이 좋습니다. 손가락·손목 등 여러 관절이 함께 붓고 아침 뻣뻣함이 오래 간다면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염증성 관절염을 확인합니다. 허리·엉덩이에서 다리를 타고 발목까지 뻗치는 통증이나 저림이 있고 발목을 눌러도 뚜렷이 아픈 곳이 없다면 허리 통증 허브를 참고해 허리 신경 문제를 함께 확인하고, 걸을 때 종아리·발이 아팠다가 잠시 쉬면 풀리기를 되풀이한다면 다리 동맥이 좁아진 말초동맥질환을 함께 봅니다.
위 네 갈래 어디에도 딱 들어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발목은 좁은 자리에 뼈·인대·힘줄·신경이 모여 있어 여러 갈래에 걸치는 경우가 오히려 흔하고, 이는 증상이 가볍다는 뜻이 아니라 이 글만으로는 갈래를 나눌 수 없다는 뜻입니다. 설명과 맞지 않거나 여러 갈래에 걸쳐 있다면 갈래를 고르려 하지 마시고, 아래 기준을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항목에도 해당하지 않더라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반복되거나 점점 달라진다면, 그 자체가 진료로 확인받을 이유가 됩니다. 이 글의 갈래는 진료를 대신하는 체크리스트가 아닙니다.
이럴 땐 진료를 받아보세요
- 접질리거나 부딪힌 뒤 복사뼈 끝이나 그 위 뒤쪽 모서리, 발 바깥쪽 날의 튀어나온 뼈(다섯째 발허리뼈 기저부), 안쪽 복사뼈 앞 아래의 튀어나온 뼈(주상골) 가운데 한 곳이라도 누를 때 아프거나, 네 걸음을 스스로 딛지 못한다면 그날 촬영으로 골절 여부를 확인합니다 (발 감각이 둔한 분은 누를 때 아프지 않아도 다친 뒤 붓기가 있으면 해당)
- 다친 뒤 복사뼈보다 위쪽, 두 뼈 사이 앞쪽이 아프고 붓기가 위로 올라와 있거나, 무릎 아래 종아리 바깥쪽 뼈를 누를 때 아프다면 발목 사진에서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그날 촬영으로 확인합니다
- 다친 뒤 발등 한가운데가 아프거나 발바닥 가운데에 멍이 들었다면 그날 확인합니다
- 다친 뒤 며칠이 지나도 붓기·통증이 줄지 않거나, 심하게 붓고 멍이 들어 체중을 싣기 힘들다 (골절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도 해당)
- 염좌 뒤 겉의 붓기가 빠진 뒤에도 관절 깊은 곳 통증·붓기가 되풀이되거나 걸리는 느낌이 있다
- 발목을 자꾸 삐거나 헛디디는 일이 반복된다
- 다친 일 없이 생긴 발목 통증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기간과 무관하게 걷기·일과가 눈에 띄게 불편하다
- 다친 일 없이 쉬어도·밤에도 가라앉지 않고 잠을 깨우는 통증이 있거나, 원인 모를 체중 감소·발열이 함께 있거나, 암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기간과 무관하게 진료)
- 운동량을 늘린 뒤 뼈 한 지점을 누를 때 아프고 딛을수록 심해진다 (2주를 기다리지 않고 진료)
- 한쪽 발 아치가 내려앉거나 아픈 쪽으로 한 발 뒤꿈치 들기가 어려워졌다
- 안쪽 복사뼈 뒤·아래 통증과 함께 발바닥 쪽 저림이 이어진다
- 발목 뒤 힘줄 통증이 퀴놀론 계열 항생제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중이거나 복용한 뒤 생겼다 (약은 스스로 끊기보다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2주’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켜봐도 되는 상한선입니다. 통증 때문에 걷기가 어렵다면 며칠 만에 오셔도 됩니다.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 ‘툭’ 소리나 뒤꿈치를 걷어찬 듯한 느낌 뒤 발끝으로 서지 못하는 경우(걸을 수 있어도 해당), 발등·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힘이 빠져 발끝이 끌리는 경우, 다친 일이 없거나 가볍게 접질린 정도인데 발목이 붉고 뜨겁게 부어 오른 경우(열이 없어도, 통풍을 앓은 적이 있어도 해당), 한쪽 종아리가 붓고 당기며 발목까지 부어 오른 경우(다리 깊은 정맥에 피가 굳는 심부정맥혈전증일 수 있으며, 최근 수술·깁스·장거리 이동으로 오래 움직이지 않았거나 호르몬제 복용 중, 임신 중이거나 출산 직후, 암 치료 중이라면 더욱), 항응고제(피를 묽게 하는 약)를 드시는 분이 다친 뒤 발목이 빠르게 크게 부어 오르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기간과 무관하게 그날 진료를 받는 편이 좋습니다. 외래 진료 시간이 지났다면 다음 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에서 확인합니다. 당뇨로 발 감각이 둔한 분의 발·발목이 붓고 뜨거운데 통증이 적은 경우도 같은 기준으로 보며, 진료를 받을 때까지 그 발에 체중을 싣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위의 ‘2주’ 기준은 다친 일 없이 서서히 생긴 발목 통증에만 해당하며, 다친 뒤라면 며칠 안에 붓기·통증이 줄어드는지를 기준으로 봅니다.
소아·청소년의 발목은 어른과 다르게 봅니다. 뼈가 자라는 동안에는 인대보다 성장판이 먼저 다치는 경우가 있어, 아이의 ‘발목 염좌’가 실제로는 성장판 골절일 수 있습니다. 다친 뒤 복사뼈 끝이나 그보다 조금 위쪽 뼈를 누를 때 아프거나, 딛지 못하거나 절뚝거리거나, 붓기가 뚜렷하다면 어른 기준으로 지켜보지 마시고 그날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또 다친 일 없이 아이가 발목·다리를 딛지 않으려 하거나, 밤에 잠을 깨우는 통증이 이어지거나, 열과 함께 절뚝거린다면 그날 진료를 받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은 외래 진료의 대상이 아닙니다. 아래에 해당한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에서 대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응급: 즉시 119·응급실
- 다친 뒤 발목이 눈에 띄게 꺾이거나 모양이 어긋나 보이는 경우, 상처 사이로 뼈가 보이거나 뼈 끝이 피부를 하얗게 밀어 올리는 경우
-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교통사고 등 큰 힘으로 다친 뒤 발목·발뒤꿈치가 아프고 딛지 못하는 경우 (모양이 멀쩡해도 해당하며, 허리 통증이 함께 있으면 더욱)
- 항응고제(피를 묽게 하는 약)를 드시는 분이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힌 경우, 고령인 분이 넘어진 뒤 엉덩이·사타구니가 아파 딛지 못하는 경우,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힌 뒤 의식을 잃었거나 구토·심해지는 두통·처짐·혼동이 있는 경우
- 다친 일이 없어도 발·발가락이 갑자기 차갑고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해지며 아프거나 감각이 없어지는 경우
- 다친 뒤나 깁스·붕대를 한 상태에서 종아리·발이 단단하게 부풀고, 다친 정도보다 훨씬 심한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발가락을 움직이거나 펴기만 해도 극심하게 아픈 경우 (깁스·붕대 속에서 저림·조이는 느낌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도 해당)
- 갑작스러운 숨참·흉통·두근거림 (다리 증상이 없어도 해당). 특히 한쪽 종아리·발목이 붓고 아팠거나, 최근 깁스·수술·장거리 이동으로 오래 움직이지 않았거나, 임신 중·출산 직후·암 치료 중·호르몬제 복용 중이라면 더 급합니다
- 발목이 붉고 뜨겁게 부으면서 고열·오한이 있거나 몸이 처지고 기운이 없는 경우.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 복용·투석 중이거나, 발목 인공관절이 있거나, 최근 발목에 주사·시술·수술을 받은 분이 발목이 붉고 뜨겁게 부었다면 열이 없어도 해당
- 발·발목 상처나 피부 주변으로 붉은 기운이 빠르게 번지고 고름·악취·열이 함께 있는 경우 (특히 당뇨가 있는 분)
- 양쪽 다리 힘 빠짐, 소변 감각이 둔해지거나 소변 줄기가 늦게 나오거나 잔뇨감이 새로 생김, 대변 조절 이상, 사타구니·항문 주위(안장 부위) 감각 저하 가운데 하나라도 있는 경우 (발 힘 빠짐이 없어도 해당)
발목 통증은 원인이 여럿이고 한 번 다칠 때 여러 구조가 함께 다치는 경우도 많아, 발·발목을 보는 정형외과에서 아픈 자리와 다친 경위를 함께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삔 것 같다’는 느낌만으로 골절·힘줄 파열·관절 감염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걸을 수 있다는 것, 통증이 참을 만하다는 것, 열이 없다는 것만으로 안심하지 마시고, 위의 응급 신호에 해당한다면 진료과를 가리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가시기 바랍니다.
성남·중원구 단대오거리에서 발목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찾으신다면, 바른마디병원 족부 진료 안내를 확인해 보세요.

📍 바른마디병원 · 성남 중원구 광명로 330 (금광동, 단대오거리역 인근) · 대표전화 1599-0015
작성·감수: 백승하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바른마디병원). 발·발목 족부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최종 검토: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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