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골반의 천장관절에 염증이 오래 이어지면서 허리·엉덩이가 아프고 뻣뻣해지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흔한 허리 통증과 달리 가만히 쉬면 심해지고 움직이면 풀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통증의 세기보다 ‘언제 아프고 언제 풀리는가’가 구분의 출발점이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이란 무엇인가요?
척추는 여러 개의 뼈마디가 관절과 인대로 이어진 구조이고, 맨 아래 엉치뼈는 양쪽 골반뼈와 천장관절이라는 관절로 맞물려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이 천장관절과 척추 마디, 그리고 힘줄·인대가 뼈에 붙는 자리(부착부)에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염증이 오래 이어지면 그 자리에 뼈가 새로 자라 마디와 마디가 이어 붙을 수 있고, 이렇게 척추의 움직임이 줄어드는 모습에서 ‘강직’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다만 모든 분이 척추가 굳는 단계까지 가는 것은 아니며, 진행하는 정도와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먼저 짚어 둘 점은 닳거나 삐끗해서 생기는 허리 통증과 성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무거운 것을 들다 허리를 삐끗한 요추 염좌나,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다리까지 저린 허리디스크는 허리에 실리는 힘과 구조의 문제여서, 대체로 움직이거나 부담이 실릴 때 아프고 누워 쉬면 가라앉는 쪽입니다. 앉은 자세는 쉬는 것처럼 보여도 디스크에는 부담이 실리는 자세여서, 오래 앉아 아픈 것만으로는 둘을 가르지 못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염증이 바탕이어서 그 반대, 곧 누워 쉬어도 낫지 않고, 새벽에 깨서 일어나 움직여야 풀리며, 아침 뻣뻣함이 오래가는 쪽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잠깐 뻣뻣한 것은 다른 허리 통증에도 흔합니다.
엉덩이 위쪽이 아프다는 점에서 천장관절증후군과 자리가 겹치기도 합니다. 천장관절증후군은 관절에 실리는 부담과 움직임의 문제로, 한쪽 한 지점을 콕 집어 아프고 자세·동작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같은 관절 안에 염증이 이어지는 것이어서 양쪽 엉덩이를 번갈아 가며 아프고 새벽과 아침에 심한 양상이 참고가 됩니다. 다만 초기에는 한쪽만 아픈 경우도 있어 한쪽이라는 이유로 이 병을 빼지 않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 둘을 가르기는 어렵습니다.
요즘은 일반 사진에 변화가 보이기 전 단계까지 포함해 ‘축성 척추관절염’이라는 넓은 이름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진단과 약물 치료는 류마티스내과가 중심이 되고, 눈 증상은 안과, 장 증상은 소화기내과, 피부 증상은 피부과, 척추의 변형·골절이나 고관절 문제는 정형외과·신경외과, 운동과 자세는 재활의학과가 함께 보는 식으로 여러 과가 함께 보는 질환입니다. 이 글은 허리 통증의 여러 원인 가운데 염증이 바탕인 경우를 다루며, 증상으로 나눠 보는 전체 갈래는 허리 통증 허브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왜 생기고 누구에게 흔한가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몸을 지키는 면역 반응이 자기 몸의 관절과 부착부를 향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자세가 나빠서, 무리해서, 다쳐서 생기는 병으로 보지 않습니다.
배경으로는 가족력과 특정 유전 표지(HLA-B27)가 거론됩니다. 이 표지를 가진 분에게서 더 많이 보고되고, 가족 가운데 같은 병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표지가 있어도 병이 생기지 않는 분이 훨씬 많고, 표지가 없는데 생기는 경우도 있어 이 검사 하나로 병을 확정하거나 제외하지 않습니다. 가족력 역시 참고 사항일 뿐 반드시 이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청소년기 후반에서 젊은 성인기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흔히 거론되고, 남성에게서 더 많이 보고되지만 여성에게도 생기며 양상이 조금 달라 확인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이와 성별만으로 이 병을 넣거나 빼지 않습니다.
젊은 나이의 허리 통증은 자세나 근육 문제로 여기기 쉽고, 움직이면 풀리다 보니 ‘운동 부족’쯤으로 넘기기도 쉽습니다.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것도 한몫해, 증상이 시작된 뒤 원인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은 이 병의 경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진료에서 함께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반대로 중년 이후에 처음 시작된 허리·등 통증이라면, 아침에 뻣뻣하다는 점이 비슷해 보여도 다른 원인을 먼저 살펴봅니다. 그렇다고 이 병이 빠지는 것은 아니어서, 통증이 실제로 언제부터 있었는지(젊을 때부터 반복됐는지)를 진료에서 함께 짚습니다. 기침이나 가벼운 동작 뒤 허리가 뜨끔했다면 척추 압박골절을 함께 확인하고, 열·체중 감소·암 치료 이력이 있다면 아래 진료 기준을 따릅니다.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나요?
중심이 되는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깊은 곳의 통증과 뻣뻣함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니라 서서히 시작해 몇 달 넘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쉬면 심해지고 움직이면 풀린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이런 양상을 흔히 ‘염증성 요통’이라고 부릅니다.
-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뻣뻣하고, 풀리기까지 오래 걸림
- 밤 후반이나 새벽에 통증으로 잠을 깨고, 일어나 움직이면 나아짐
- 누워 쉬어도 낫지 않고 쉰 뒤에 오히려 더 뻣뻣하며, 가벼운 운동 뒤에는 줄어듦
- 엉덩이 통증이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옮겨 다님
- 뚜렷한 계기 없이 서서히 시작해 몇 달째 이어짐
앞서 본 염좌·디스크·천장관절증후군은 대체로 움직임과 자세에 따라 아픈 쪽입니다. 다만 이것은 구분의 출발점일 뿐입니다. 염증성 요통처럼 보인다고 모두 강직성 척추염은 아니고,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데 이 병인 경우도 있으며, 디스크나 근육 문제가 함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이런 통증은 진통·소염 목적의 약에 잘 가라앉는 편으로 알려져 있어, 약을 먹으면 가라앉는다는 이유로 가벼운 통증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약으로 눌러 가며 몇 달째 반복된다면 그 자체가 진료 사유입니다.
염증이 위쪽으로 이어지면 등과 목이 뻣뻣해지고, 갈비뼈가 척추·가슴뼈와 만나는 자리에 염증이 생겨 숨을 깊이 들이쉴 때 가슴이나 등이 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등 쪽 통증의 갈래는 등 통증 허브에서, 목 쪽은 목 통증 허브에서 함께 봅니다. 다만 숨 쉴 때 결리는 통증이 갑자기 시작됐거나, 한쪽만 찌르듯 아프거나, 기침·열이 함께라면 이 병으로 여기지 않고 폐·흉막 쪽을 먼저 확인합니다. 처음 생겼거나 갑자기 시작된 가슴 통증도 이 병 탓으로 단정하지 않으며, 숨참·식은땀·실신이 함께이거나 숨쉬기 힘들다면 아래 응급 신호에 해당합니다.
척추 밖에서 나타나는 증상도 이 병의 일부입니다. 고관절(사타구니 깊은 곳)·무릎·발목 같은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아킬레스힘줄과 발바닥 근막이 붙는 발뒤꿈치가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하나가 통째로 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 이어지는 설사·복통·혈변 같은 장 증상, 건선 같은 피부 증상, 쉽게 지치는 피로감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허리와 관계없어 보여도 한 줄기일 수 있어 진료 때 함께 알리며, 청소년·젊은 층에서는 허리보다 이런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 심장·폐 쪽 변화가 함께 거론되므로 두근거림, 실신, 평소와 다른 숨참도 허리와 별개의 일로 넘기지 않고 알립니다(실신이나 심한 숨참은 응급 신호).
눈 증상은 따로 기억해 둘 만합니다. 눈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포도막염이 함께 오는 경우가 있는데, 한쪽 눈이 갑자기 아프고 충혈되며 빛에 눈이 부시고 시야가 흐려지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흔한 눈병처럼 보여 며칠 지켜보기 쉽지만, 확인이 늦어지면 시력에 영향이 남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날 안과에서 확인합니다. 시력이 갑자기 크게 떨어지거나 심한 두통·구토가 함께라면 아래 응급 신호에 해당합니다. 한 번 겪은 분에게 다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 진행한 경우에는 허리를 숙이거나 고개를 돌리는 범위가 줄고 등이 앞으로 굽기도 합니다. 여기서 꼭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굳은 척추는 작은 충격에도 부러질 수 있습니다. 유연하게 휘며 힘을 나누던 척추가 긴 막대처럼 한곳에 힘을 받게 되고, 뼈가 약해지는 변화(골다공증)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넘어진 경우만이 아니라 급정거나 삐끗함 같은 가벼운 일 뒤, 또는 다친 기억이 뚜렷하지 않은데도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골절은 부러진 자리가 불안정해 신경이 다칠 위험이 있고, 첫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촬영 뒤에도 통증이 이어지면 다시 진료를 받아 척추가 굳어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단층 촬영이나 자기공명 영상처럼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평소에도 허리가 아프던 분이라 ‘늘 아프던 것’으로 넘기기 쉬우므로, 갑자기 달라진 통증은 아래 응급 신호를 기준으로 봅니다.
어떻게 확인하나요?
강직성 척추염은 검사 하나로 확정되는 병이 아닙니다. 증상의 양상, 진찰, 혈액 검사, 영상을 함께 놓고 판단합니다. 진료에서는 먼저 통증이 언제 시작됐는지, 아침 뻣뻣함이 얼마나 가는지, 밤에 통증으로 깨는지, 움직이면 풀리는지를 묻고, 눈·장·피부·발뒤꿈치 증상과 가족력을 함께 확인합니다.
진찰에서는 허리를 숙이고 젖히고 옆으로 기울이는 범위, 숨을 들이쉴 때 가슴이 넓어지는 정도, 천장관절과 고관절의 통증을 살펴봅니다. 다리의 감각과 힘, 반사도 함께 확인해 신경이 눌리는 다른 원인과 가릅니다.
혈액 검사로는 염증 수치와 유전 표지를 봅니다. 다만 둘 다 보조입니다. 염증 수치는 병이 있어도 정상으로 나올 수 있고, 유전 표지는 앞서 말했듯 있다고 확정되지도, 없다고 제외되지도 않습니다.
영상은 골반의 천장관절과 척추를 봅니다. 초기에는 일반 사진(단순 촬영)에 변화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염증이 뼈의 변화로 사진에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사진은 정상’이라는 설명이 이 병이 아니라는 뜻은 아닐 수 있으며, 증상이 염증성 양상이라면 염증을 더 이른 단계에서 살펴보는 영상 검사가 함께 거론됩니다. 어떤 검사를 어느 범위까지 볼지는 증상과 진찰 결과에 따라 담당 의료진이 정합니다.
확인 과정에는 다른 원인을 가르는 일도 들어 있습니다. 밤에 아픈 허리 통증은 감염이나 종양, 골절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염증성 요통은 일어나 움직이면 풀리는 것이 보통이어서, 움직여도 풀리지 않고 자세와 무관하게 이어지는 통증, 발열,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암 치료 이력이 있다면 그쪽을 먼저 확인합니다. 반대로 움직이면 다소 풀리더라도 열,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암 치료 이력이 있다면 안심할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이미 진단받은 분이라도 새로 생긴 통증이나 평소와 다른 통증을 원래 병 탓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진료 전에 언제 아프고 언제 풀리는지를 며칠 적어 두면 도움이 됩니다. 이전에 찍은 영상과 검사 결과, 드시는 약 목록, 눈·장·피부로 진료받은 이력도 함께 가져갑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그 사실을 먼저 알리고 촬영 방법을 상의하되, 촬영이 걱정돼 진료를 미루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어떤 치료가 거론되나요?
이 병의 관리는 통증과 뻣뻣함을 줄이고, 척추의 움직임과 자세를 지키고, 척추 밖 증상을 함께 살피는 것을 목표로 이야기됩니다. 흔히 꾸준한 운동과 약물 치료가 두 축으로 거론되며, 오랜 기간 경과를 보며 조정해 가는 질환입니다.
운동은 이 병에서 특히 중요하게 거론됩니다. 쉬면 굳고 움직이면 풀리는 병의 성격 때문입니다. 척추·가슴·고관절의 움직임을 지키는 스트레칭, 깊은 호흡 운동, 수영처럼 몸을 고르게 쓰는 운동이 흔히 이야기됩니다. 다만 어떤 운동을 어느 강도로 할지는 척추가 굳은 정도와 뼈의 상태에 따라 달라 의료진과 상의해 정합니다. 척추가 굳어 있는 분이라면 넘어지거나 부딪힐 위험이 큰 운동, 목·허리에 꺾거나 비트는 힘이 강하게 실리는 동작은 시작하기 전에 먼저 상의합니다. 운동만이 아닙니다. 척추가 굳어 있거나 뼈가 약해진 분은 목·허리를 꺾거나 비트는 교정·수기 치료, 강한 마사지, 견인을 받기 전에 이 병이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리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며, 받은 뒤 새로 아프거나 저리면 아래 응급 신호를 기준으로 봅니다. 또 다친 뒤 새로 생긴 통증이나 갑자기 달라진 통증은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풀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세도 함께 봅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않고 자주 일어나 몸을 펴는 것, 등이 앞으로 굽지 않도록 책상·화면 높이와 잠자리를 살피는 것이 이야기됩니다. 금연이 함께 거론되고, 뼈가 약해지는 변화가 동반될 수 있어 골밀도 확인과 넘어지지 않는 생활 환경도 점검 대상이 됩니다. 고개를 돌리는 범위가 줄었다면 운전 때 시야를 확보하는 방법도 상의합니다.
약물 치료는 류마티스내과에서 상태에 맞춰 정합니다. 증상의 정도와 검사 결과, 눈·장·피부 증상의 유무, 함께 있는 질환과 드시는 약, 임신 계획 등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므로, 이 글에서는 특정 약을 권하거나 어느 방법이 더 낫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해 둘 것은 두 가지입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스스로 약을 끊거나 간격을 바꾸지 않고, 예전에 받아 둔 약이나 다른 사람의 약을 임의로 드시지 않습니다. 조정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통증 때문에 진통·소염 목적의 약을 오래 드시는 경우에는 약에서 오는 신호도 함께 봅니다. 변이 검게 나오거나, 피가 섞인 구토를 하거나, 어지럽고 식은땀이 난다면 그 약을 더 드시지 말고 응급실로 가서 드시던 약을 알립니다. 심한 속쓰림이 이어지거나 소변이 줄고 몸이 붓는 변화가 생겨도 약을 계속 드시지 말고 그날 진료에서 확인합니다. 고령이거나,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드시거나, 신장이 좋지 않거나, 임신 중·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약국에서 사는 진통제도 먼저 상의합니다.
면역에 작용하는 약을 쓰는 중이라면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함께 안내됩니다. 열이 나거나 기침이 오래가거나 몸 어딘가가 붉고 뜨겁게 붓는다면 다음 진료일을 기다리지 않고 처방한 의료진에게 알리고, 다른 진료나 시술·예방접종을 받을 때도 쓰는 약을 먼저 말합니다. 고열·오한이 있거나 숨이 차거나 몸이 심하게 처지면, 또는 처방한 의료진과 바로 연락이 닿지 않으면 허리 통증이 없어도 응급실로 가서 쓰는 약 이름을 말합니다.
경과는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가라앉은 시기에도 정해진 간격으로 움직임의 범위와 검사 결과를 함께 확인합니다. 눈·장·피부 증상이 새로 생기면 허리와 별개의 일로 넘기지 않고 알립니다. 척추가 굳어 있는 분은 목을 뒤로 젖히는 자세가 필요한 검사·처치·마취를 받기 전에 그 사실을 미리 알립니다.
수술이 중심이 되는 병은 아닙니다. 다만 고관절이 많이 상한 경우, 척추가 심하게 굽어 앞을 보기 어려운 경우, 척추가 부러진 경우처럼 일부 상황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거론되기도 하며, 이 역시 상태에 따라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는 영역입니다.
이럴 땐 진료를 받아보세요
먼저, 다음은 외래 진료의 대상이 아닙니다. 아래에 해당한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에서 대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굳은 척추의 골절과 신경이 눌린 상태, 감염과 출혈, 심장·폐·혈관 쪽 원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후 경과가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응급: 즉시 119·응급실
-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받았거나, 진단은 없어도 오래전부터 목·등·허리가 뻣뻣하고 굽어 고개 돌리기·숙이기가 줄어든 분에게 목·등·허리 통증이 갑자기 새로 생겼거나 평소와 다르게 아픈 경우, 굽은 정도나 고개 각도가 달라진 경우 —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는 물론 급정거·삐끗함 같은 가벼운 일 뒤나 뚜렷한 계기가 없어도, 걸을 수 있어도 해당합니다. 방금 다쳤다면 스스로 일어나 움직이지 않고 119를 부르며, 평소 굽어 있던 목·등을 억지로 곧게 펴지 않고 척추가 굳어 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첫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골절도 있어 촬영 뒤에도 통증이 이어지면 다시 확인합니다
- 다친 뒤 팔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달라진 경우(다친 직후가 아니라 몇 시간·며칠 뒤에 생겨도 해당), 다친 일이 없어도 양쪽 다리나 팔에 힘이 빠지거나, 손 놀림이 갑자기 둔해지거나, 걸음이 휘청거리거나, 힘이 몇 시간 사이 빠르게 빠지는 경우
- 진단 여부와 관계없이 높은 곳에서 떨어졌거나 교통사고처럼 큰 힘으로 다친 경우, 다친 뒤 등·허리 모양이 달라졌거나 체중을 싣지 못하는 경우, 넘어진 고령자가 허리·고관절(사타구니)이 아픈 경우 — 걸을 수 있어도 해당합니다
- 허리·다리 통증이나 저림이 있는 분에게 소변 감각이 둔해지거나, 소변 줄기가 늦게 시작되거나, 본 뒤에도 남은 느낌이 들거나, 소변·대변이 새는 변화가 새로 생긴 경우, 항문·회음부(안장에 닿는 부위)의 감각이 둔해진 경우 — 오래전부터 있던 배뇨 불편이 아니라 최근 몇 시간에서 며칠 사이 생긴 변화를 말하며, 하나만 있어도 해당합니다
- 허리·등 통증과 함께 열·오한이 나거나 몸이 심하게 처지는 경우 — 당뇨가 있거나 최근 척추에 주사·시술·수술을 받았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면역에 작용하는 약을 쓰는 중이라면 허리 통증이 평소와 같거나 없어도 고열·오한, 숨참, 심한 처짐만으로 해당합니다. 소아·청소년이 열과 함께 절뚝이거나 다리에 체중을 싣지 못하거나 엉덩이·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해당합니다(소아 진료가 가능한 응급실)
- 가슴 통증·압박감이 가라앉지 않고 이어지거나 팔·턱으로 퍼지는 경우, 가슴 통증에 숨참·식은땀이 함께이거나 실신한 경우, 갑자기 숨이 차거나 한쪽 가슴·등이 찌르듯 아프며 숨쉬기 힘든 경우, 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가슴·등 통증이 시작된 경우
- 허리 통증과 함께 배에서 맥이 뛰는 덩어리가 만져지는 느낌이 들거나 식은땀·어지럼이 있는 경우, 옆구리 통증·혈뇨에 38°C 이상의 발열이 함께인 경우, 한쪽 다리·발이 갑자기 차갑고 창백해진 경우
- 눈 통증·충혈에 시력이 갑자기 크게 떨어지거나 심한 두통·구토가 함께인 경우
- 변이 검게 나오거나 피가 섞인 구토를 하는 경우, 혈변의 양이 많거나 어지럼·식은땀이 함께인 경우 — 진통·소염 목적의 약을 오래 드시는 중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힌 뒤 두통·구토·졸림이 있는 경우 — 피를 묽게 하는 약(항응고제)을 드시는 중이거나 고령이라면 지금 증상이 없어도 해당합니다
그날 확인: 응급 신호는 아니지만 오늘 안에 진료, 진료 시간이 지났으면 응급실
- 한쪽 눈이 갑자기 아프고 충혈되며 빛에 눈이 부시거나 시야가 흐리다 — 눈병으로 여기고 지켜보지 않고 그날 안과에서 확인합니다(시력이 갑자기 크게 떨어지거나 심한 두통·구토가 함께라면 위 응급 신호)
- 며칠 사이 한쪽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새로 생겼다(양쪽이거나 몇 시간 사이 빠르게 빠지면 위 응급 신호)
- 열은 없지만 최근 척추 주사·시술·수술 뒤 통증이 오히려 심해지고 있다
-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 목·등·허리가 아프다 — 이 병으로 진단받지 않았어도 촬영으로 확인합니다. 모양이 멀쩡하고 움직일 수 있어도 골절일 수 있습니다(고령이거나 척추가 굳어 있는 분은 위 응급 신호)
- 면역에 작용하는 약을 쓰는 중에 열이 나거나 기침이 오래가거나 몸 어딘가가 붉고 뜨겁게 붓는다 — 처방한 의료진에게 그날 알립니다(연락이 닿지 않거나 고열·오한, 숨참, 심한 처짐이 있으면 위 응급 신호)
- 진통·소염 목적의 약을 드시는 중에 심한 속쓰림이 이어지거나 소변이 줄고 몸이 붓는다
위 두 목록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아래 기준으로 진료 시점을 가늠합니다.
- 암 치료 이력이 있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미열이 이어지거나, 움직여도 풀리지 않고 자세와 무관하게 밤에 아프다 — 아픈 기간과 관계없이 바로 진료 일정을 잡고, 지켜보며 기다리지 않습니다
- 허리·엉덩이 통증이 쉬면 심하고 움직이면 풀리는 양상으로 몇 달째 이어진다 — 나이가 젊어도, 일반 사진에 변화가 보이지 않는 시기여도, 진통제로 가라앉더라도 해당하며, 스스로 디스크나 근육통으로만 여기고 넘기지 않습니다
- 아침 뻣뻣함이 오래가거나 새벽 통증으로 잠을 깨는 일이 반복된다
- 허리 통증과 함께 발뒤꿈치 통증, 눈 충혈의 반복, 오래가는 설사·혈변, 건선 가운데 하나라도 있다
- 허리가 아프지 않더라도 뚜렷한 계기 없이 발뒤꿈치·무릎·발목이 붓고 아픈 일이 반복되거나 눈 충혈·통증이 반복된다
- 가족 가운데 이 병을 진단받은 분이 있고 비슷한 허리 통증이 있다
- 사타구니 깊은 곳이 아프고 걸음이 달라졌다
- 진단받은 뒤 통증의 양상이 서서히 달라졌다 — 원래 병 탓으로 단정하지 않고 확인합니다(갑자기 달라졌다면 위 응급 신호)
- 약을 계속 써야 하는지 판단이 어렵다 — 약을 바꾸거나 끊기 전에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 위 어느 항목에도 해당하지 않더라도, 허리·엉덩이 통증이나 뻣뻣함이 이어지는데 스스로 판단이 어렵다면 그것만으로 진료 사유가 됩니다
다친 일 없이 생긴 단순한 허리 통증에는 ‘2주쯤 지켜본다’는 기준이 흔히 이야기됩니다. 이 기준은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의 통증, 이미 진단받았거나 척추가 굳은 분의 갑자기 달라진 통증, 열이 있거나 붉고 뜨겁게 부은 경우, 힘 빠짐·대소변 변화 같은 신경 증상, 눈 증상, 가슴 통증, 암 치료 이력,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미열 지속, 움직여도 풀리지 않고 자세와 무관한 밤 통증, 면역에 작용하는 약을 쓰는 중에 새로 생긴 통증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위에서 ‘응급’, ‘그날’, ‘바로’라고 적은 항목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통증의 세기보다 ‘언제 아프고 언제 풀리는가’가 단서가 되는 질환입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을 가르는 과정은 척추를 보는 정형외과·신경외과에서 시작할 수 있고, 염증성 양상이 의심되면 류마티스내과에서 진단과 약물 치료를 이어 갑니다. 쉬면 심하고 움직이면 풀리는 양상이 뚜렷하거나 눈·장·피부 증상이 함께라면 처음부터 류마티스내과에서 확인해도 됩니다. 위의 응급 신호에 해당한다면 진료과를 먼저 고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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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마디병원 · 성남 중원구 광명로 330 (금광동, 단대오거리역 인근) · 대표전화 1599-0015
작성·감수: 오재인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바른마디병원). 척추·신경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최종 검토: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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