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등 통증’이라도 배경은 하나가 아닙니다. 통증이 자세와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는지, 눌렀을 때 그 통증이 그대로 재현되는지, 등의 모양 자체가 달라졌는지에 따라 살펴보는 방향이 달라집니다.
등 통증, 자세를 바꾸면 달라지는지부터 나눠 봅니다
첫 갈림길은 통증이 자세·움직임·누르는 자극에 따라 달라지는가입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어깨를 돌릴 때 달라지는 경우, 날개뼈 안쪽 한 지점을 누르면 그 통증이 그대로 재현되는 경우, 등이 굽거나 휘어 보이는 경우, 그리고 무엇을 해도 통증이 거의 달라지지 않는 경우는 각각 배경이 다릅니다. 여기서 ‘자세를 바꿀 때’와 ‘몸 전체를 움직여 힘을 쓸 때’는 서로 다른 신호입니다. 앉고 눕고 몸을 돌리는 자세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통증과,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걸을 때처럼 활동량이 늘 때만 심해지는 통증은 살펴보는 방향이 다릅니다.
등 통증에서 이 구분이 특히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등과 가슴은 심장·대동맥·폐·췌장·담낭·신장에서 온 통증이 옮겨 나타나는 자리이기도 해서, 등이 아프다고 해서 원인이 등 안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세뿐 아니라 호흡·식사·활동과의 관계, 발열 유무, 통증이 시작된 속도를 함께 봅니다.
여기에 언제 심해지는지(오래 앉아 있을 때, 팔을 쓸 때, 숨을 깊이 들이쉴 때, 식사 뒤), 한쪽인지 가운데인지, 다리 저림·힘 빠짐이 함께 있는지를 같이 봅니다. 다만 여러 가지가 겹쳐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아래 네 갈래는 구분의 출발점일 뿐, 하나를 골라 확정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자세와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달라진다면
오래 앉아 화면을 본 뒤, 무거운 것을 들거나 팔을 반복해서 쓴 뒤에 등 가운데나 어깨뼈 주변이 뻐근해지고, 자세를 바꾸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잠시라도 덜해진다면 등 주변 근육·근막과 흉추 뒤쪽 관절 쪽을 함께 봅니다. 아침보다 오후로 갈수록 심해지는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경에는 자세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가 앞으로 나오고 등이 둥글게 말린 자세가 이어지면 등 위쪽 근육이 계속 버티게 되는데, 이런 형태를 거북목(일자목)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목과 등의 증상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목 쪽 증상이 더 뚜렷하다면 목 통증 허브의 갈래도 함께 참고가 됩니다.
-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한 뒤 서서히 시작됨
- 자세를 바꾸거나 움직이면 양상이 달라짐
- 아침보다 오후·저녁에 심해지는 경향
- 저림보다 묵직하고 뻐근한 느낌이 주로 나타남
반대의 흐름이라면 결이 다릅니다. 아침에 30분 이상 뻣뻣하고 새벽에 통증으로 깨며, 쉬면 오히려 심해지고 움직이면 나아지는 등·허리 통증이 3개월 넘게 이어진다면 자세성 통증이 아니라 강직성 척추염 같은 염증성 척추질환일 수 있어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40세 이전에 서서히 시작된 경우, 눈 충혈·장 증상·발뒤꿈치 통증·가족력이 함께 있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 갈래에서 놓치기 쉬운 상황도 있습니다. 다친 일이 없는데 한쪽 등에서 갈비뼈를 따라 앞가슴 쪽으로 띠처럼 번지는 화끈거림·따끔거림이 생겼다면, 피부에 물집이 올라오기 전 단계의 대상포진일 수 있습니다. 물집이 보이기 전에는 근육통으로 여기기 쉬운데, 발진 초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경과에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또 하나, ‘삐끗한 등 근육통’으로 지나치기 쉬운 뼈 문제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있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분에게서는 가볍게 주저앉거나 기침을 한 정도의 충격 뒤에도 등 통증이 시작될 수 있어, 충격의 크기보다 연령과 골밀도를 함께 봅니다. 이 경우는 아래 세 번째 갈래에서 다시 살펴봅니다.

날개뼈 안쪽이 뭉치고 누르면 그 통증이 재현된다면
이 갈래는 양 날개뼈 사이(견갑간)에 한정해 봅니다. 목·어깨 근육 자체의 뭉침이 주된 경우는 앞서 안내한 목 통증 허브에서 다룹니다.
등 위쪽, 특히 날개뼈(견갑골) 안쪽에 단단하게 뭉친 지점이 잡히고 그 지점을 누르면 눌린 자리뿐 아니라 떨어진 곳까지 뻐근함이 퍼진다면(연관통) 근막통증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여기다’ 하고 짚을 수 있고, 누를 때 평소 느끼던 그 통증이 그대로 되살아나는지가 참고가 됩니다.
다만 날개뼈 안쪽 통증은 목에서 내려온 신호인 경우도 있습니다. 뭉침과 함께 팔·손으로 뻗는 저림이 있고 고개를 젖히거나 돌릴 때 달라진다면 목디스크 쪽을 함께 봅니다. 팔을 위로 들거나 가방을 멜 때 손이 저리고 무거워진다면 흉곽출구증후군도 함께 거론됩니다.
- 아픈 지점을 손가락으로 짚을 수 있음
- 누르면 평소의 그 통증이 재현되고 떨어진 곳으로 퍼짐
- 화면 작업·운전·집안일 뒤 심해지는 경향
- 팔·손 저림이 함께 있다면 목 쪽 원인도 같이 확인
이 갈래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것은 ‘뭉친 것 같은데 눌러도 그 통증이 재현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특히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서 시작해 오른쪽 날개뼈 아래로 뻗는 통증이 기름진 식사 뒤에 심해지고, 메스꺼움·발열·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보이는 변화가 함께 있다면 담낭·담도 쪽 원인을 함께 살펴봅니다. 이때는 등을 아무리 풀어도 양상이 달라지지 않는 것이 단서가 됩니다. 다만 눌러서 아픈 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 등 밖의 원인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등이 굽거나 휘어 보인다면
통증과 함께 등의 모양이 달라졌다면 근육이 아니라 뼈와 정렬 쪽을 함께 봅니다. 예전보다 키가 줄고 등이 둥글게 굽어 보이며 바닥에 등을 대고 눕기가 불편해졌다면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뼈에 압박골절이 거듭 생겨 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자체는 통증 없이 진행하고, 키 감소와 굽은 등은 대개 골절이 생긴 뒤에 나타납니다.
여기에 가볍게 주저앉거나 기침·재채기를 한 뒤 등이 뜨끔하고, 누웠다 일어날 때나 돌아누울 때 유독 심하다면 척추 압박골절을 함께 확인합니다. 처음 촬영에서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통증이 이어진다면 다시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편 어깨 높이나 날개뼈 높이가 좌우로 다르고 몸을 앞으로 숙였을 때 한쪽 등이 더 솟아 보인다면 척추측만증 쪽을 살펴봅니다.
- 예전보다 키가 줄고 등이 굽어 보임
- 가벼운 충격·기침 뒤 시작된 등 통증
- 돌아눕거나 일어설 때 유독 심함
- 어깨·날개뼈 높이가 좌우로 다름
이 갈래에서는 골절 외의 원인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 치료를 받은 이력,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자세·휴식과 무관하게 이어지는 통증, 최근 척추 주사·시술 뒤 오히려 심해지는 통증은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원인이 섞여 있을 수 있어, 아래 ‘이럴 땐 진료를 받아보세요’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흉추는 척수가 지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등 통증과 함께 한쪽이든 양쪽이든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걸음이 휘청이고 발이 걸리거나, 소변·대변 조절이 달라지거나, 몸통 어느 높이를 경계로 위아래의 감각이 띠처럼 달라지는 선이 느껴진다면 척수가 눌리고 있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흉추의 디스크 탈출이나 인대 골화, 척추로 번진 병변, 척추 감염 등이 배경이 됩니다. 이때는 통증의 세기와 무관하게 즉시 응급실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자세를 바꾸거나 아픈 자리를 눌러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이 갈래는 앞의 세 갈래와 성격이 다릅니다. 앉든 눕든 자세를 바꿔도, 등을 눌러 보아도, 스트레칭이나 찜질을 해도 통증의 양상이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면 통증이 시작된 자리가 등이 아닐 수 있습니다. 등 통증에서 이 갈래가 가장 조심스러운 이유는, 겉으로는 ‘담이 든 것 같다’는 느낌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몸의 자세를 바꾸거나 아픈 자리를 누르거나 스트레칭·찜질을 해도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걸을 때처럼 몸 전체의 활동량이 늘 때만 심해지고 쉬면 가라앉는 통증, 식사나 호흡에 따라 달라지는 통증은 자세로 달라지는 통증과 다릅니다. 이런 경우는 근육이 아니라 오히려 이 갈래에 해당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하는 쪽은 심장과 혈관입니다. 가슴이 눌리거나 조이는 느낌, 식은땀, 숨참, 메스꺼움과 함께 등·양 날개뼈 사이로 퍼지는 통증이 있고, 움직이거나 계단을 오르면 심해지고 쉬면 가라앉는 흐름이라면 심장에서 온 통증(협심증)일 수 있습니다. 특히 쉬어도 20분 넘게 가라앉지 않거나, 최근 며칠 사이 더 가벼운 활동에도 생기기 시작했다면 급성 심근경색을 포함한 응급 상황으로 봅니다. 고령이거나 당뇨가 있는 분, 여성에서는 가슴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등·턱·명치 불편감이나 숨참·메스꺼움만 느껴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갑자기 등이나 가슴을 찢는 듯한 통증이 시작 순간부터 최고조로 극심하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동맥이 찢어지는 상황(대동맥 박리)일 수 있습니다. 실신하거나 양팔의 혈압·맥박이 다르게 느껴지면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만, 이런 소견은 일부에서만 나타나므로 없다고 안심할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통증이 잠시 가라앉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폐와 흉막에서 오는 통증도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숨참과 흉통, 두근거림이 함께 나타나고 앞서 한쪽 종아리가 붓고 아팠던 경우는 폐색전증을 함께 봅니다. 다리 증상이 없었더라도 최근 수술·입원·깁스·장시간 부동, 암 치료, 경구피임약 복용, 임신, 장거리 이동 같은 배경이 있었다면 같이 살펴봅니다. 갑자기 한쪽 가슴·등이 찌르듯 아프면서 숨쉬기가 힘들어진 경우는 기흉을 함께 살펴봅니다. 폐렴이나 흉막의 염증에서는 숨을 깊이 들이쉴 때 콕콕 찌르는 통증과 기침·발열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소화기에서 오는 통증도 등으로 잘 옮겨 갑니다. 명치·윗배에서 시작해 등 한가운데로 뚫고 나가듯 이어지는 통증이 몇 시간씩 계속되고,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조금 덜하며, 구토가 반복되고 음주나 담석 이력이 있다면 췌장염을 함께 봅니다. 앞서 두 번째 갈래에서 짚은 담낭·담도 쪽 통증도 이 갈래에 함께 해당합니다. 속쓰림이 이어지던 분에게서 갑자기 배 전체가 판자처럼 굳고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하게 아파진다면 위·십이지장 궤양의 천공처럼 즉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옆구리·등 아래쪽으로 치우친 통증이나 소변 증상이 함께 있는 통증은 이 글이 다루는 갈래(흉추·날개뼈 주변)가 아니라 허리 통증 허브 쪽에서 살펴봅니다. 다만 갑자기 시작된 옆구리·등·배 통증에 실신, 식은땀, 배에서 맥이 뛰는 덩어리가 만져지는 느낌이 동반된다면(특히 6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흡연력이 있는 분) 결석으로 넘기지 말고 복부대동맥류 파열 가능성이 있어 즉시 119가 필요합니다.
복용 중인 약도 함께 봅니다. 항응고제·항혈소판제(피를 묽게 하는 약)를 드시는 분에게 갑작스러운 심한 등 통증이 생기고 다리 힘이 빠지거나 저리고 소변 보기가 어려워진다면 척추 주변에 피가 고이는 상황(경막외 혈종)일 수 있어 즉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경구 골다공증약(비스포스포네이트)을 드신 뒤 가슴뼈 뒤·등이 쓰리듯 아프다면 식도 자극을, 스테로이드를 오래 드신 경우에는 압박골절을 함께 고려합니다.
- 자세·누르는 자극·스트레칭에 통증이 달라지지 않음
- 식은땀·숨참·메스꺼움·두근거림이 함께 나타남
- 식사·호흡·활동량과 통증의 관계가 뚜렷함
- 통증이 몇 분 안에 갑자기 시작되었거나 발열이 동반됨
이런 양상이라면 등을 치료하는 진료과를 먼저 찾는 대신, 통증이 갑자기 시작됐거나 식은땀·숨참·구토·발열이 함께 있다면 그 자리에서 119나 응급실로 가시기 바랍니다. 증상이 서서히 생겼고 위 응급 신호가 없을 때에 한해, 등만 살펴보는 대신 다른 장기의 원인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증상에 따라 내과·흉부 등 다른 진료과의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위 네 갈래 어디에도 딱 들어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 진료에서도 어느 하나로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오히려 흔하고, 이는 증상이 가볍다는 뜻이 아니라 이 글만으로는 갈래를 나눌 수 없다는 뜻입니다. 설명과 맞지 않거나 여러 갈래에 걸쳐 있다면 갈래를 고르려 하지 마시고, 아래 기준을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항목에도 해당하지 않더라도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달라지거나 스스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진료로 확인받을 이유가 됩니다. 이 글의 갈래는 진료를 대신하는 체크리스트가 아닙니다.
이럴 땐 진료를 받아보세요
-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 시작된 등 통증은 저림·마비가 없더라도 2주 기준을 적용하지 말고 그날 촬영으로 골절 여부를 확인합니다. 특히 65세 이상이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통증이 견딜 만해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졌거나 교통사고처럼 큰 충격이었다면 외래가 아니라 응급실로 가시고,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면 등 통증이 가볍더라도 응급실에서 확인하고,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힌 뒤 의식이 흐려지거나 구토·심한 두통이 있다면 응급실로 갑니다. 고령의 낙상은 고관절·머리 등 다른 부위 손상이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 다친 일 없이 생긴 등 통증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기간과 무관하게 일과·수면이 눈에 띄게 불편하다
- 팔·손으로 저림이나 감각 둔함이 함께 있다
-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고 걷는 모양이 달라졌다(한쪽만이어도 해당). 힘이 빠지거나 걸음이 달라졌다면 2주를 기다리지 말고 아래 응급 항목처럼 바로 응급실에서 확인하고, 저림만 있더라도 며칠 사이 새로 생겼다면 그날 확인하십시오
- 다친 일 없이 한쪽 등에서 갈비뼈를 따라 앞가슴 쪽으로 띠처럼 번지는 화끈거림·따끔거림이 생겼다 (물집이 아직 없어도 해당하며, 물집이 보이면 2주를 기다리지 말고 그날 진료)
- 등의 모양이 달라졌거나 키가 줄어든 느낌이 있다
- 밤에 통증으로 잠을 설친다 (자세를 바꿔도 나아지지 않고 잠에서 깰 정도라면 2주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진료)
- 몸통을 돌리거나 젖히는 범위가 눈에 띄게 줄었다
- 65세 이상이거나 골다공증·장기 스테로이드 복용 이력이 있는데, 주저앉거나 기침을 한 정도의 가벼운 충격 뒤 등 통증이 생겼다
‘2주’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켜봐도 되는 상한선입니다. 통증 때문에 생활이 어렵다면 며칠 만에 오셔도 됩니다. 특히 가벼운 충격 뒤 시작된 고령·골다공증의 등 통증은 2주를 기다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 팔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경우, 그리고 자세·휴식과 무관하게 통증이 이어지면서 체중이 줄거나 미열·오한이 함께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변화가 최근 며칠에서 수주 사이에 진행하거나 나빠지고 있다면 기간과 무관하게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위의 ‘2주’ 기준은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 근육·관절성 등 통증에만 해당합니다.
또한 암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거나, 당뇨·투석·항암 치료 등으로 면역이 떨어진 상태이거나,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면 미루지 말고 일찍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최근 척추 주사·시술을 받았거나 다른 부위 감염을 앓은 뒤 등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열이 없더라도 그날 안에 진료를 받아 피검사와 영상으로 척추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척추 감염은 열이 나지 않거나 미열에 그치는 경우도 있어 발열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다리 힘 빠짐·저림·소변 보기 어려움이 더해지면 외래를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로 가십시오. 항응고제를 드시는 분에게 갑자기 심한 등 통증이 생기고 다리 힘 빠짐·저림·소변 장애가 뒤따르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아·청소년의 등 통증도 어른과 다르게 보아, 밤에 잠을 깨우는 통증, 발열·체중 감소가 함께 있는 경우, 2주 이상 이어지는 경우는 어른 기준으로 지켜보지 마시고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특히 아이가 걸음걸이가 달라지거나, 다리에 힘이 없어 보이거나, 소변을 가리던 아이가 다시 못 가리거나, 등이 갑자기 휘어 보인다면 즉시 응급실 평가가 필요합니다.
임신 중에 생긴 등·옆구리 통증도 근육 문제로만 보지 않습니다. 특히 20주 이후에 두통, 눈이 침침함, 명치·오른쪽 갈비 아래 통증, 손발 부종, 질 출혈, 배가 딱딱하게 뭉치는 느낌이 함께 있다면 자간전증·HELLP 증후군이나 태반조기박리일 수 있어, 정형외과가 아니라 즉시 산부인과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다음은 외래 진료의 대상이 아닙니다. 아래에 해당한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에서 대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응급: 즉시 119·응급실
- 가슴 압박감·식은땀·숨참·메스꺼움과 함께 등·양 날개뼈 사이로 퍼지는 통증 (움직일 때 심해지든, 쉬어도 가라앉지 않든 모두 해당)
- 고령·당뇨·여성에서는 가슴 통증 없이 식은땀·숨참·메스꺼움과 함께 등·턱·명치가 불편한 것만으로도 심장이 원인일 수 있어 같은 응급 상황
- 갑자기 등이나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시작 직후 최고조에 이른 경우 (다른 증상이 전혀 없어도, 통증이 잠시 가라앉아도 즉시 119). 실신, 식은땀,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이나 맥박이 약한 느낌이 더해지면 더 급합니다
- 갑자기 시작된 옆구리·등·배 통증에 실신·식은땀·배에서 맥이 뛰는 덩어리가 만져지는 느낌이 동반되는 경우 (나이와 무관하게 해당하며, 6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흡연력이 있는 분이라면 복부대동맥류 가능성도 함께 봅니다)
- 갑작스러운 숨참·흉통·두근거림 (다리 증상이 없어도 해당). 특히 한쪽 종아리가 붓고 아팠거나, 최근 수술·깁스·장거리 이동으로 오래 누워 있었거나, 암 치료 중·호르몬제 복용 중·임신 중이라면 더 급합니다
- 갑자기 한쪽 가슴·등이 찌르듯 아프면서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경우
- 한쪽이든 양쪽이든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걸음이 휘청이고 발이 걸리거나, 몸통에 띠처럼 감각이 달라지는 선이 생기는 경우. 대소변 신호는 조절이 어려워진 뒤만이 아니라, 등 통증과 함께 새로 생긴 소변 감각 둔해짐·소변 보기 어려움·항문 주변(안장 부위) 감각이 무뎌짐처럼 초기 변화도 해당하며, 하나만 있어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갑니다
- 명치에서 등으로 뚫고 나가듯 이어지는 심한 통증에 반복되는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 배가 판자처럼 굳고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하게 아픈 경우
- 고열·오한과 함께 등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 심한 등 통증과 함께 팔다리가 저리거나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
- 임신 중(특히 20주 이후)에 생긴 등·옆구리 통증에 두통·시야 흐림·명치 통증·질 출혈·배 뭉침이 동반되는 경우 (산부인과 응급실)
등 통증은 원인이 여럿이고 서로 겹쳐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 통증, 눌러서 재현되는 통증, 등의 모양 변화처럼 척추·근육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경우는 정형외과·신경외과에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눌러서 아프거나 자세에 따라 조금 달라진다고 해서 심장·대동맥·폐가 원인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압통이 있어도 식은땀·숨참·실신·구토가 함께 있거나 통증이 갑자기 시작됐다면 근육 문제로 넘기지 말고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자세와 무관한 지속통, 숨참·식은땀·발열이 동반된 통증, 식사·소변과 관계가 뚜렷한 통증은 등 밖의 원인일 수 있어 해당 진료과의 확인이 함께 필요하며, 위의 응급 신호에 해당한다면 진료과를 가리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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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마디병원 · 성남 중원구 광명로 330 (금광동, 단대오거리역 인근) · 대표전화 1599-0015
작성·감수: 오재인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바른마디병원). 척추·신경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최종 검토: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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